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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인테리어

집구석 페인트 칠

by 영숙이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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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페인트 칠>   

 

 베란다와 베란다 천정 페인트 칠을 하고 나니 집안이 눈에 들어왔다.

 1999년도 유행이었던 황토색 방문과 몰딩 그리고 창문들과 거실 창문등이 눈에 거슬렸다.

 

 "에이 이왕 시작한 김에 전부 리모델링 하자."

 

 테이프링하고 비닐 테이프 붙이고(페인트 끝나고 도배를 했어야 하는데 없던 스케쥴이라서 도배를 덜컥 해버려서 생기는 상황이다.) 젯소를 바르고 방문 먼저 페인트 칠을 한번 했더니 집안이 환해진다.

 

 "그래. 이거야. 이왕 시작한거 화장실도 리모델링 하자."

 

 현대인의 생활에서 화장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특히 아파트형 집안에서 화장실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냥 청소를 하고 세를 줄까?

 아님 비용이 좀 들어도 리모델링 할까?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결국 화장실도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들어와서 사는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리모델링을 하자. 

 또 리모델링을 하면 앞으로 20년은 걱정 안해도 되니까.

 

 아침부터 부지런히 나다니기로 결심했지만 결심과 달리 몸은 적당히 늦은 아침에 일어나서 부시럭부시럭 ~

 요즘 고기먹은 양도 부족한거 같아서 돼지국밥집을 갔다.

 예전에는 돼지국밥집이 제법 잘되었었는데 사람들이 살이 찌면서 잘 안찾는 어쩌다 혼자와서 한번씩 먹는 음식이 되었다.

 돼지 국밥 8000원 거기에 수육을 보태면 2000원 더해서 10000원.

 수육까지 돼지 국밥을 시키고 텔레비젼이랑 같이 먹었다.

 혼밥에는 텔레비가 최고다.

 텔레비랑 함께 먹으면 쓸데없는 생각안하고 텔레비 내용에 집중하게 된다.

 아무 일도 안하고 텔레비만 멍하니 보는 것도 싫고 시간 뺏기는 것도 싫어서 혼자 먹을 때 텔레비는 필수다.

 

 먹으면서 톡을 하니까 자이엄마가 톡을 보냈다.

 같이 먹자고 불러서 돼지국밥 한그릇을 먹고 태화동에 도기 타일 도매상을 갔다.

 화장실에 필요한 자재 세면대, 양변기, 타일, 등등 필요한 것을 구입하였다.

 ₩786,500원.

 다음은 일하는 일군을 구하는 건데 얼마전 물탱크 고장을 수리하려고 물탱크 회사 사장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대신 설비일을 하시는 분을 소개해 주셨다.

 일도 정확하게 잘하셔서 일단 전화를 했더니 내일 일하러 오신다 한다.

  ₩800,000원.

 

 다음 날 아침 8시 반에 자재를 집앞에 가져다 주기로 하고 설비 사장님도 만나기로 하였다.

 지각 대장이 역시나 좀 늦어서 비번을 알려 드렸더니 자재를 집안에 옮기고 계셨다.

 화장실을 들여다보고 없애버릴 것하고 살릴 것을 이야기하고 뒷베란다 바닥을 둘러친 타일이 깨져서 추가 작업을 부탁했다.

₩250,000원

 

 화, 수, 목일 동안 혼자 작업을 하셨다.

 원래 타일 작업에는 보통 메지 넣은 사람을 달고 다니는데 설비사장님은 설비도 하시면서 타일 작업도 혼다 하신다고 한다.

 영숙이도 혼자 일하는데 ㅋㅋㅋ

 

 덕분에 페인트 작업은 화장실 리모델링 하는 동안 쉬기로 하였다.

 

 목요일날 공원에서 교회사람들과 같이 전도를 하는데 70대 자매 두분이 오셨다.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갈 일이 있는데 왔더니 바쁘다고 오후에 오라 하여서 공원에 들렸다고 했다.

 

 "이루어지면 좋고 안이루어져도 좋고 그건 기도가 아니라 생각입니다.

  생각만 하시면 안되고 적극적으로 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

 "이번주에 어떤 목사님 설교를 들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네요.

   목사님 아버님이 구원을 못 받으셨는데 뇌출혈로 쓰러지셨대요.

   ~ 왜 우리 아버지는 구원해 주시지 않으시는가요.

      예수님 안 믿고 돌아가시면 지옥가시면 어떻해요?

      저는 천국가는데 아버지는 지옥가면 어떻해요? ~

  ~ 네가 아버지를 위해서 금식하면서 기도해 보았느냐? ~

  울면서 회개하고 산에 올라가 금식 기도하고 아버지 집에 가서 집안일하고 있는데 부르더니 예수를 믿고 싶다고 하더래요. 그후에 3년을 예수 믿고 돌아가셨답니다."

" 정말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으면 금식하면서 기도하셔요."

"나한테 이런 이야기 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어요.

 금식 기도라니 처음 듣는 이야기 입니다.

 그동안 한번씩 교회를 갔었거든요. 

 다니다 안다니다 그랬습니다. '

"금식하는 방법은요 ~ "

 

 그분한테 영숙이가 예수 믿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함께 교회가서 점심을 먹었다.

 마침 교회에서 닭백숙을 만들어서 반마리의 닭이 들어간 닭죽을 주었다.

 먹고 나시더니 음식점에 온 것 처럼 동생이라는 분이 헌금을 하신다고 해서 말렸다.

 

 "모두 자청해서 봉사하는 거구요.

  이렇게 오셔서 함께 먹는거 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요."

 "여기도 좋고 집 가까운데도 좋으니까 새벽기도 다니시고 예배드리러 오셔요.

  그게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거구요.

  또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게 전도여요.

  그래서 우리도 전도하려고 애쓰는거구요."   

 

 오늘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사용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후에는 화장실 리모델링 한거를 점검하고 인건비를 보내 드렸다.

 일을 정말 깔끔하게 잘 하신다.

 멋지다.

 테이프를 전부 붙이고 퇴근.

 

 "내일은 일찍부터 페인트 칠하러 가야겠다."

 

 마음은 그렇게 먹었는데 보니까 머리칼이 하얗게 올라와 있다.

 오전에는 머리 물들이러 가고 오후에 칠하러 가야지.

 아침에 일어나서 이럭저럭 깻잎김치 담그는거 마무리 하고 옷입고 준비하고 나니까 벌써 11시가 넘었다.

 머리 물들이고 나니 오후 3시.

 

 페인트 칠하러 가서 젯소를 칠하기 시작하였다. 

 땀이 비오듯 눈에 들어가기도 하고 바닥에 뚝뚜둑 떨어진다.

 영숙이는 목적없이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걸 할수가 없다.

 한달 끊고 딱 하루만 가고 안 갔던 기억이 두번이나 있다.

 운동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도저히 목적없이 아무 생각없이 땀흘릴 때까지 운동하는게 안된다.

 몇일이 유지된 적이 없다.

 이렇게 목적이 있어야 하고 강제적으로 땀흘리게 해야 한다.

 

 그래도 후회가 물씬 ~

 이렇게 힘든데 왜 일을 벌렸을까나.~

 어짜피 세를 더 받을 것도 아닌데 ~

 그래도 일을 해야지. ~

 땀흘리는 일을 해야 해. ~

 업치락 뒤치락.

 

 어쨌건 오늘은 잿소를 끝까지 바르고 퇴근하기로 했다.

 철희한테 전화가 왔다.

 

 "어디?"

 "페인트 바르고 있어. 시원하게 하고 자." 

 "내일하지."

 "토요일하고 일요일은 자기하고 놀아야지."

 

 끝났다.

 차에 타서 시계를 보니까 새벽 한시가 넘었다.

 글쓸때 보통 새벽 한시쯤에 자니까 이제 잘 때가 된 것이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그런지 기분이 엄청 좋았다.

 젯소를 다 바른것도 기분이 많이 좋다.

 

 몸은 피곤했지만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나니 피곤이 날아간다.

 자리에 누웠지만 너무 피곤한지 잠이 올 생각이 없더니 어느사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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