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국내여행

노을이 붉게 물들면, 순천만이 속삭이는 시간”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5. 5. 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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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마주한 하루의 끝 ~
자연이 붓질한 수채화.

노을빛 정원.
하늘과 땅이 닿는 그 순간,

순천만 노을



“오늘도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하늘은 분홍빛으로 물들고,

갈대는 금빛 파도를 만들어요.”

순천만 국가정원.
낮에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저녁에는

그 모든 생명들이 조용히 숨을 고르는

시간을 볼 수 있는 곳.
노을이 질 무렵,

이 정원은

마치 숨겨진 동화 속 장면처럼 바뀝니다.

하늘은

유난히 낮고,
붉은 노을빛은

수면 위에 퍼져 반짝이며
자연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도

사랑스럽게 감싸 안아요.

붓으로 칠한 듯한

구름,
산책로에 길게 드리운

그림자,
사진으로는 담지 못할 감동이

이곳에 있어요.

그저 걷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곳.
순천만 국가정원의 노을은
당신의 마음에도

은은히 스며들 거예요.

살면서 누구나 가슴 속에 ~

그림 하나 쯤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홀로 선 버드나무." 

란 제목의 소설.

 

23살 때 쓰기 시작한 소설을 

64살, 40년 만에 완성하여

소설의 주인공을 찾아 

전화를 했을 때

순천요양원 병원의 원장으로 근무하고 계셨다.

 

그때부터 순천은 특별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순천 국가 정원보다는

순천만의 갈대가 아름다운

순천만 국가 정원의 이미지로.

 

소설 글자 크기를 15호로

두툼하게 두서없이 완성하여

요양병원으로 보내 드리고

전화를 하지 않았다.

 

빼내야 될 내용이 너무 많았고

옛날식 문장이고

정신없는 책이었지만

나름 아름다운 로맨스로 엮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어쩌다 생각을 한다.

 

그때 전화를 했더라면,

책 잘 읽고 있느냐고 물어 봤더라면,

 

순천으로 한번 만나러 갔었더라면

병원으로 찾아 갔더라면

 

끊임없이 상상이 이어진다.

 

상상의 끝에는 항상

순천만 국가 정원의

붉은빛 석양이 떠오른다,

 

로맨스는

아침이 아니고

석양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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