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보통 만나 교회의 10시 예배를 드리러 간다. 지난 주에 10시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15분 전에 도착하는 바람에 앞에 자리가 정말 한개도 없었다. 단 한자리도. 설마 혼자 다니는데 한자리도 없을까봐. 설마 있겠지. 10분 전에 보통 성악가나 아니면 악기를 다루시는 분들이 음악을 하시는데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앞자리로 나섰다. ㅋㅋㅋ 정말 한자리도 없었고 왔다 갔다 하는 내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어떤 젋은 분이 벌떡 일어서더니 "여기 앉으세요." 한다. 날 알아본 제자 였을까? 혼자 생각. 요즘은 설령 제자라도, 중학교 때랑 똑같이 생겨서 얼굴을 알아 볼수 있는 제자라도 절대로 아는 척 하지 않는다. 그게 세태(세상 돌아가는 이치)이다. "아뇨. 괜찮습니다." 재빨리 사양하고 뒤쪽으로..